이제는 다른 문제가....

새로운 방법을 찾는것은 익숙한 부분에서도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습니다.

아주 잘 만들던 양각인데.... 양각으로 구현될 문자의 얇은 부분을 고려하기 않고 이틀을 꼬박 소비하였습니다. 보통 양각으로 구현하는 것은 문자의 주변을 모두 파 내어야 하기때문에 음각으로 구현하는 것에 비하여 5배이상의 시간을 소비해야 가능한데....이런 실수를 하였네요.
양각으로 구현하는 문자는 폰트자체를 그대로 쓸 수 없습니다.
폰트를 그대로 쓰면 얇은 부분은 종이장보다 얇아져서 금속으로 지탱하기에 무리가 있을 정도로 얇아져 반지를 만드는데 많은 무리가 생깁니다.
반지 윗면을 세공으로 다듬어야 하는데.... 아주 얇은 목의 세공용 줄로 다듬더라도 쉽게 휘어져버려서 위 사진과 같은 문제를 만들어냅니다.
육안으로나 현미경으로 봤을 때는 잘나왔다고 생각하고 에나멜 소성작업을 진행했는데.... 마무리 공정을 진행하면서 앏은 부분들이 에나멜 표면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 얇은 부분들이 반지 표면으로 나올 정도로 깎아내면 반지 자체가 못쓰게 될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잘 마무리되면 예쁜 반지가 될 것인데.....
양각을 구현하는데 반지 폭을 4mm로 잡은 것에 다소 무리가 있었던 듯 합니다.
또한, 라틴어 글씨체의 얇은 부분들을 수정없이 사용한 것도 문제를 더 크게하는데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이 반지 스타일은 최소폭이 4.5mm 정도는 되어야 할 듯 합니다.
물론, 폰트자체를 수정해야 겠지요.

요즘 계속 변색방지용 은으로 만들어진 반지를 계속 착용하고 있는데... 변색이 안되는군요.
일반 925은도 변색이 안되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저의 경우에는 운동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서 보름정도면 일반 925은은 반지 안쪽의 맨 끝 가장자리가 약간 색이 죽어 보이는 것으로 변색의 정도를 판단하는데, 이 변색방지용 은으로 제작된 은반지는 그런 점이 없이 반짝 반짝합니다.
올해 졸업반지에는 제법 많이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6년 5월 15일 아트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