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Law School 전체 칠보 반지

시안


와우~ ~ ~   이렇게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20여년전 몽블랑인가 하는 브랜드에서 이와 유사한 반지를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반지를 만들었지? 하는 의문을 쫓아 온 결과물처럼 이 반지가 만들어지는군요. 아니지. 아직은 아닙니다.
이 반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제법 많습니다. 일차적으로 칠보가 광물이라는 점입니다. 레이나르도 다빈치가 불변의 색을 얻고자 광물 안료를 사용한 것이 유명한데... 그림에 발라지지 않아서 고생했다고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평면이 아니고 곡면이고, 은도 아니고 금이고, 글자 하나에 조그만 결함조차도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에 불량이 될 수 밖에 없는 깐깐한 표면이 반지 전체를 덮고 있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마크만 칠보를 채색하는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반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3D시안


Law School 방향을 바꿨습니다. 반지는 예쁠것 같습니다. 다만, 칠보를 이렇게 만들어 본 사람이 없는 것 같고, 예전에 본 몽블랑 제품 소재가 칠보는 아닐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와 같은 제품은 본 적이 없다는 것 입니다. 800℃에서 여러 번 구워야 하고, 다듬어야 하고, 또 구워야하고, 구울때마다 금속 위로 녹아 올라오는 필요없는 유리면을 깎아내야 하는데.... 모두 마무리하고 또 윗부분 마크를 붙일 때 또 용접(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또 금속 위로 녹아 올라오는 유리면을 다듬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렇게 예상하는데로 만 된다면 만들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현재 디자인을 보고 생각할 수 있는 변수입니다. 실험 과정에서 어떤 변수와 난관이 있을지는 가 봐야 아는 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늘 새로움은 설레임과 함께 온다는 것이 제가 이 일을 하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반지의 사양은 위 시안과 같은 규격을 갖고 있고, 14K 기준 약 9.8gr 2.6돈의 중량이 될 것입니다.

결과물

이 반지를 반지답게 만드는데 1년이 걸렸습니다.
이 반지를 주문하신 고객님께서도 같이 기다려주셨습니다.
바램이 있고, 노력이 있으면 결과는 만들어진다는 옛말을 실감합니다.
중간 중간 몇번 포기할까?하는 고민도 했었고, 최고 사양의 3D 프린터도 동원해보고, 최고 정밀도의 CNC로 몇날을 씨름했습니다.
중간 중간에 이화여대 칠보 반지가 진행되면서 부족한 부분을 계속 업그레이드되었고, 이 업그레이드로 고려대 반지를 칠보로 채색하는 방법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고려대학교 Law School 반지

정교한 CNC와 3D Printing, 그리고 칠보!!!
이 반지는 칠보로 채색될 만한 디자인입니다.
아마도~ 이 반지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눈여겨 볼 반지라고 생각합니다.

고려대학교 Law School 반지

칠보(七寶)는 이집트 투탄카문의 황금마스크의 줄무늬에도 사용되었고, 그 색깔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통공예기법이지만 영원히 변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하아엔드 업체들이 다투어 칠보로 채색된 제품을 디자인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첨단재료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칠보 유약 자체가 광물이라서 접목할 수 있는 금속이 순금이나 순은처럼 지극히 순수해야 제대로 된 발색을 표현할 수 있는데, 14K에 칠보를 채색하는 것은 칠보 유약을 녹여 붙이면서 가해지는 800도 이상의 고온이 14K 자체를 산화시키기 때문에 소성에 대한 노하우가 없으면 제대로 된 색을 얻기가 힘들고, 예상할 수도 없다는 것이 넘어야 할 산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 넘어에 뭐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었고, 꼭 된다는 보장이 없어 어느 정도 칠보색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의 실험을 진행한 후에야 고객님의 주문의 응낙하고 진행하였습니다.

고려대학교 Law School 반지

이 반지에는 첨단 기술이외에도 때를 맞춘 행운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기존 화학도료인 에폭시로 색상을 입혔던 반지에 문제가 많아진 이화여대에서 칠보로 채색된 반지로 졸업반지를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칠보에 대한 실험이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금제품에 칠보를 채색하다 불량이 되면 사용된 금을 재사용하기 힘듭니다.
이런 불량을 줄이기 위해서 사전에 아주 완벽한 상테에서만 칠보 채색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하지 않아서 연습을 위한 실험을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화여대의 칠보 코인 반지가 14K에 칠보 채색 방법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화여대 칠보코인 반지도 3년째 된 지금에야 스스로 만족할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그 길의 험난함도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고려대학교 Law School 반지

도자기와 같은 반지!!!
그 노력과 정성과 시간들이 고객님의 손에서 사랑받기를 기도해 봅니다.
2020년 4월 29일 아트골드

적용 기술


Comfort Fit Band
시중 90%이상의 반지는 반지 안쪽이 편평한 형태를 갖고 있는 평밴드(Flat Band)입니다. 반면, 백만원이 넘어가는 예물이나, 고가의 반지는 반지 안쪽이 둥글게 가공된 형태를 갖고 있는데, 가공 기술 난이도가 제법 높아 까다롭기 때문이고, 얇은 두께의 반지에는 적용할 수 없어 반지 단가가 높아야 가능한 방법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남자들이 갑갑해서 반지를 착용을 꺼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평밴드는 반지 폭 전체가 손가락을 누르고 있기 때문에 땀이 차면 살이 물러지기 하기 때문에 반지를 빼야만 갑갑함에서 벗어 날 수 있습니다. 반면, 컴포어트 밴드는 반지 안쪽이 둥글게 가공되여 있어서 살을 누르는 부분이 둥근 부분의 끝 부분이고 다른 부분은 살에서 떠 있는 상태와 같으므로 반지를 착용하고 손을 씻은 후에도 반지와 손가락 사이의 물기가 모두 없어질 정도로 통기성이 좋은 밴드입니다. 옷을 입는 감촉으로 따지면 삼베 잠옷과 실크 잠옷의 차이라고 할 정도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가공하기 위해서는 두껍게 만든 후에 별도의 가공으로 둥글게 깎아내야 하기 때문에 두툼하지 않은 반지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 입니다. 자세한 특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컴포어트 밴드 스타일 특징 알아보기


검증된 1000년을 변치않는 Color - 칠보

색의 불변성을 얻고자 하는 것은 색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희망하는 것 이겠지만, 그 결과물을 얻고 검증하고 확신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다행히 쥬얼리에서는 비잔티움 시대의 칠보 유물이 1000년이 지나도 변색없이 발견됨으로서 그 결과의 검증까지 완료된 유일한 채색 도료라는 확신을 갖게 하였습니다. 색의 불변에 대한 수요는 쥬얼리보다는 고가의 하이엔드 시계업체에서 시작되였는데, 특희 PiaGet같은 경우는 다양한 칠보 데코레이션 시계를 제작/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에 칠보가 재 조명받는 이유는 예전에는 소수의 장인만이 가능했던 작업을 현대의 첨단 기술이 대신하고 있고, 더 나아가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는 부분까지도 첨단 기술로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칠보로 메탈에 채색을 하면 변색이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하이엔드 시계업체들의 방향을 이쪽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추세입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유럽에서는 Enamelist라는 전문 직업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일부 시계회사에서는 칠보 안료 회사를 매입 또는 설립까지 한다고 한다고 합니다. 또한, 영국이나 프랑스 쪽에서 아주 고가의 현대적 칠보 쥬얼리가 선보이기 시작하는 것도 이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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